이재명 “기업과 정치, 먹고 사는 문제 책임지는 두 축”

입력 2021-05-25 00:53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기업과 정치의 관계는 대한민국의 먹고 사는 문제, 민생과 경제를 책임져야 하는 중요한 두 축”이라며 기업인과 정치인의 동등한 관계에서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기업은 혁신을, 정치는 공정한 경쟁 환경을’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적으로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어 기회의 총량은 줄고 경쟁은 치열해진 환경 속에서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끊임없는 혁신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보였다.

이 지사는 자신의 기업관도 분명히 했다.

그는 “자신감 넘치고 도전정신 투철한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경쟁하며 자기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공정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치의 몫”이라며 “부당한 압박이나 부정행위를 요구하던 구시대적 관행은 더 이상 없겠지만 이제는 한 발 더 나아가 불필요한 규제는 합리적으로 개선해 생산적인 기업 활동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미래차 분야 기술개발 현황을 청취하고 향후 경기도 차원의 정책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화성 현대차·기아기술연구소를 현장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4차산업혁명은 위기이자 기회”라며 “기업들의 창의적인 발상으로 자기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우리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저성장”이라며 “이로 인해 취업과 소득확대의 기회 등이 귀해지고 경쟁이 격화되니 불공정에 대한 분노, 공정에 대한 희구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현장 방문에는 정 회장과 공영운·박정국 현대차 사장, 김병욱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성남시분당구을)이 함께했다.

이 지사는 참석자들과 미래차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 뒤 수소차 공기정화 및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 시연·발표 등 기술전시 현장을 면밀히 살피고 자율주행차 및 수소버스 등을 시승하며 미래차를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지사의 기업 현장 방문은 올해 들어 벌써 네 번째다.

지난 2월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을 시작으로, 3월에는 용인에 위치한 주성엔지니어링과 스마트팜 기업인 평택 소재 팜에이트 등을 찾은 바 있다.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에세이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를 소개하며 “유명인의 뻔한 스토리가 아니라 재미도 감동도 짠함도 있다”고 해 스포트라이트도 받았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