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노회한 기성정치인 뺨친다”…지지율 1위 이준석 정조준

입력 2021-05-24 18:00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 권현구 기자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이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을 겨냥해 “언행은 노회한 기성정치인 뺨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며칠 전 이준석 당대표 후보자가 생뚱맞게 SNS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컴퓨터와 씨름하던 나를 사람들과 씨름하는 곳으로 끌어내 준 그분에게 항상 감사하다’고 했다고 보도됐다”며 “이 후보는 그동안의 행적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기는커녕 비난하기 바빴고 심지어 등을 돌린 채 몇 차례 당적까지 변경한 사람”이라고 적었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권현구 기자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난 내 발탁에 있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감사한다” “그런데 탄핵은 정당하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1년 말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비대위원으로 발탁되면서 정계에 진출했고 ‘박근혜 키즈’로 불렸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에는 결별했다. 이후 이 전 최고위원은 바른정당으로 적을 옮겼고, 친유(유승민)계로 분류된다. 이 전 최고위원의 메시지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들의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차기 국민의힘 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질주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김 의원은 또 “비난하고 탈당하는 것이 이준석식 감사의 표현이었다는 말이냐”며 “더구나 당 대표선거에 출마하면서 한 언행이라 더욱 씁쓸하다”고 말했다. 이어 “젊고 신선한 정치를 하겠다는 이 후보의 언행이 무척이나 공허하고 씁쓸하게 느껴지는 하루”라고 덧붙였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