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구미 여아 사망’ ‘화성 입양아 학대’ 사건 등을 언급하며 “사회부처를 총괄하는 부총리로서 정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아동·청소년 보호 관련 전문가들과 자문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보호자가 짊어지게 된 육아와 돌봄 부담이 자칫 학대로 이어지기도 해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크다”며 “우리 아이들을 개별 가정에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나서서 든든한 울타리가 돼 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문화 학생, 취약 계층 학생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다문화 배경을 지닌 초중등 학생들은 지난 10여년 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 학생들에 대한 세심한 보살핌에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사회 곳곳에서 목격되는 차별과 혐오 표현, 코로나19로 인한 격차와 결손은 위기 그룹 학생들에게 더욱 큰 충격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미래를 이끌어 갈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고 안전하게 보호해줄 수 있는 곳이 되도록 아낌없이 고견을 나눠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 부총리 외에도 정부 측에서 정영애 여가부 장관, 양성일 복지부 1차관이 참석했다. 전문가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오은영 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 범죄심리학자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 등이 나서 아동·청소년 보완대책과 개선 사항을 논의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