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테랑 사육사 ‘깜박’했다 그만…호랑이에 참변

입력 2021-05-24 15:01
사고가 발생한 동물원. 중국중앙방송(CC-TV) 캡처

중국의 한 동물원 사육사가 호랑이 우리를 청소하던 중 호랑이의 공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안후이망 등 현지 언론은 23일 오전 8시(현지시간) 안후이성 벙부(蚌埠)시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사 양모씨가 사육하던 호랑이로부터 공격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고 보도했다.

양씨는 발견 당시 머리와 목, 등쪽에 호랑이로부터 물리거나 할퀴어진 상처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50대의 양씨는 동물원에서 호랑이 사육사로 20년 가까이 일해온 베테랑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양씨가 호랑이 격리실 문이 잠겼는지 확인하지 않은 채 우리로 들어가서 청소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동물원 측은 사고 후 영업을 중단했고 당국은 사건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일어난 동물원은 중국 내에서 시베리아 호랑이 번식기술로 유명하며, 시베리아 호랑이 4마리를 사육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