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실패’ 횡단보도 살인 질주… 中 다롄 10명 사상 [영상]

입력 2021-05-24 14:44 수정 2021-05-24 14:51
차량 사진. 신징바오

중국 다롄에서 한 남성이 차를 몰고 다수의 행인을 들이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최근 거액의 투자 실패 때문에 사회에 보복하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징바오 등 현지 언론은 22일 오전 11시40분쯤 중국 다롄에서 이발사로 일하던 남성 A씨(33)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여러 명의 행인을 차로 치어 넘어뜨린 뒤 도주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씨는 신호를 기다리다 갑자기 시속 108㎞의 속도로 신호를 무시한 채 달렸다. 당시 도로의 제한 속도는 60㎞였다. 갑자기 빠르게 달려오는 A씨의 차량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들이 부딪히거나 튕겨나가며 도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다수의 행인과 충돌 후 차를 버리고 도주하던 A씨는 오후 1시쯤 경찰에 붙잡혔다.

CCTV 영상. 신징바오

현재까지 알려진 사망자는 5명으로 4명은 현장에서, 1명은 병원 이송 직후 사망했다. 부상자 5명은 현재 추가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직후 다롄시 공안국은 즉시 특별 안건반을 설치해 현장 검증과 증거 확보 등을 거친 뒤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A씨는 위험한 수단으로 공공 안전을 위협한 혐의로 공안 기관에 구금됐다. 공안 측은 A씨에 대해 음주, 약물 복용, 정신 병력 등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