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모더나 백신 초도물량 5만5천회분 31일 국내 도착”

입력 2021-05-24 11:11 수정 2021-05-24 14:35
전북 장수에서 지난 11일 군민들이 군청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이 다음 주 초에 국내로 들어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4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모더나 백신 5만5000회분이 한국으로 오고 있다”며 “다음 주 월요일(31일) 도착하기로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등을 거쳐야 해 사용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더나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얀센 백신에 이어 국내에서 네 번째로 허가받은 코로나19 백신이다. 국내 반입 순서로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에 이어 3번째가 된다.

식약처는 지난 21일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최종점검위원회를 열어 모더나 백신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토했으며, 임상시험 최종결과보고서를 허가 후 제출하는 조건으로 품목허가를 했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mRNA(전령RNA, 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이다.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생성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예방 효과가 90% 이상인 데다 신속한 개발이 가능해 차세대 백신으로 대두되고 있다.

모더나 백신은 글로벌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업체인 국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을 하기로 한 백신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했다. 그 일환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는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부터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원액을 인체에 투여할 수 있는 최종 형태로 만드는 ‘완제(병입) 충전’에 들어간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백신 수억회분은 미국 이외의 지역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