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서 생일 파티를 연다는 글을 보고 2500명 넘는 인파가 몰렸다. 경찰이 대비에 나섰으나 대규모 군중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기물 파손이나 폭력 행위가 잇따랐다고 23일 CNN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요일인 22일 밤 LA 남쪽의 헌팅턴비치 부두에서 생일 파티를 연다며 소셜미디어 틱톡에 참여를 독려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이 입소문을 타면서 헌팅턴비치 경찰은 사람들이 몰릴 것을 예상하고 대비에 나섰다.
해변에 꽤 많은 숫자의 파티 참가자들이 모였고, 계속 숫자가 늘어나자 시내로 이동했다. 그 과정에서 참석자 숫자는 2500명을 넘어섰고, 사람들은 여기저기로 흩어지기 시작했다. 대규모 군중으로 통제 불능 상태가 되자 경찰은 이 모임을 불법 집회로 규정했다.
일부 참가자는 경찰관들에게 병과 돌멩이, 폭죽 등을 던져대기 시작했다. 또 시내의 여러 점포와 순찰차가 고의적인 공격으로 파손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헌팅턴비치 경찰은 사태가 악화하자 다른 기관에 지원을 요청했고, 헌팅턴비치가 속해 있는 오렌지카운티 내 전 기관이 동원돼 150명 넘는 치안 요원이 출동했다. 또 일부 지역에 긴급 통행금지령도 발령됐다.
이 같은 난동 사태로 성인 121명, 청소년 28명이 기물파손죄, 불법 폭죽 발포, 해산 불응, 통행금지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다만 현장에서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