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한 어린이집서 원생·교사 등 20명 집단감염

입력 2021-05-24 10:25 수정 2021-05-24 11:21

세종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원생 등 20명이 코로나19에 집단으로 감염됐다.

24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세종시 소담동의 한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40대 보육교사 A씨(세종 417번)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검사 당시 무증상이었던 A씨는 한달에 한번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보육 교직원 대상 선제검사를 통해 감염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 방역당국은 23일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해당 어린이집 종사자 전원 및 417번 교사가 담당하는 반의 원생 전원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또 학부모 등 희망자를 대상으로도 예방적 선제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원생 8명, 원생가족 3명, 보육교사 5명, 보육교사의 가족 3명이 확진되는 등 이날 오전까지 이 어린이집에서만 총 19명(세종 418~436번)이 확진됐다.

이들의 감염 경로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해당 어린이집에는 다음달 3일까지 일시 폐쇄명령이 내려졌다.

확진자들의 증상 발현 시기가 17~22일로 비슷한 만큼 방역당국은 동시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어린이집 전체 원생과 종사자, 동거가족을 대상으로 이날 오전부터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학부모들에게는 출근·외출을 자제하도록 안내했다.

시는 이번주 중 세종지역 어린이집 전체 종사자 35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류임철 세종시 행정부시장은 “학교·가족·지인감염 등 일상 공간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며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누구나 진단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며 “증상이 감기와 매우 유사하니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