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빌보드 트로피 4개…‘톱 셀링 송’까지 대기록

입력 2021-05-24 09:41 수정 2021-05-24 10:28
뉴시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 4관왕의 대업을 달성했다. 자체 최다 수상 기록 경신이다.

BTS는 24일(한국시간)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듀오/그룹(Top Duo/Group)’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Top Song Sales Artist)’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톱 셀링 송(Top Selling Song)’ 4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진행된 사전 시상으로 이미 3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고,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개최된 본식 도중 ‘톱 셀링 송’ 수상자로도 호명됐다.

세계적 히트를 기록한 이들의 ‘다이너마이트’는 톱 셀링 송을 두고 경쟁했던 개비 배럿과 찰리 푸스의 ‘아이 호프’, 카디비와 메건 더 스탤리언의 ‘WAP’, 메건 더 스탤리언의 ‘새비지’,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를 모두 제쳤다. BTS가 이 부문에서 수상하기는 처음이다.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도 첫 수상이며 이날 저스틴 비버, 메건 더 스탤리언, 모건 웰렌, 위켄드 등 쟁쟁한 스타들과 겨뤘다.

‘톱 듀오/그룹’은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는 전설적인 록밴드 AC/DC와 인디 팝 트리오 AJR, 컨트리 듀오 댄 앤 셰이, 글로벌 팝 밴드 마룬5와 경쟁했다. 온라인 영향력 등이 반영되는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은 2017년부터 5년 연속 차지했다. 우리나라 그룹 블랙핑크, 세븐틴과 필리핀 보이그룹 SB19,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함께 후보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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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는 서울에서 화상으로 수상소감을 전했다. 리더 RM은 영어로 “이런 의미 있는 타이틀의 수상자가 돼 정말 영광”이라며 “우리는 ‘다이너마이트’를 통해 모두와 함께 신선한 에너지를 나누고 싶었고 이를 이뤘다는 증거가 이 상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아미와 BBMA에 감사하다”고 전했고 슈가 역시 “언제나처럼 계속 연결돼 있자”는 메시지를 팬들에게 밝혔다.

그동안 BTS의 빌보드 뮤직 어워즈 최고기록은 2019년 2관왕이었다. 올해 후보에 오른 4개 부문에서 상을 모두 석권하며 자체 최다 수상기록을 썼다. 이들은 2017년 SNS 영향력을 토대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상을 받으며 첫 빌보드 시상식 입성을 알렸고 이후 팝 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내놓은 곡 ‘다이너마이트’는 독보적인 음원 판매량을 보이며 톱 셀링 송과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부문에 진입하는 동력이 됐다. 2016년에 신설된 톱 셀링 송의 경우 아델, 저스틴 팀버레이크, 루이스 폰시·대디 양키·저스틴 비버, 마룬5·카디 비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수상한 바 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빌보드 차트에 기반해 시상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시상식에는 지난해 3월 21일부터 올 4월 3일까지의 차트 성적이 반영됐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