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 10명 중 8명 “도쿄올림픽 취소해야”

입력 2021-05-24 09:36 수정 2021-05-24 14:25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본에서 도쿄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 중 8명도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리얼미터 제공.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이 78.2%로 조사됐다.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은 13.4%였고, ‘잘 모르겠다’가 8.4였다.

지역, 연령대, 이념 성향, 지지 정당 등과 상관없이 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특히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10명 중 9명에 육박하는 87.8%가 취소해야 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또 정치성향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84.1%, 국민의힘 지지층이 74.3%로 조사돼 민주당 지지층에서 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이 조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도쿄도 등 전국 10개 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가 선포된 상황이다. 지난 23일 하루 동안 4048명이 감염되는 등 확진자 폭발세가 이어지며 4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을 비롯해 기업인들 사이에서도 올림픽 개최 취소나 연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쓰노미야 겐지 전 일본변호사연합회 회장이 지난 14일 도쿄올림픽 개최 취소 탄원서를 제출한 뒤 플래카드를 펼쳐 들고 있다.연합뉴스

앞서 우쓰노미야 겐지 전 일본변호사연합회 회장은 온라인을 통해 도쿄올림픽 개최 반대 서명을 시작했다. 이틀 만에 서명자가 20만명에 육박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