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우한연구소 연구원 셋, 대유행前 병원갈만큼 아파”

입력 2021-05-24 09:23 수정 2021-05-24 10:11

중국 우한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 3명이 코로나19가 대유행하기 직전인 2019년 11월 병원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다는 정보를 미국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비공개 정보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출지’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이 연구소 연구원들이 아팠다는 게 사실이면 이곳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게 된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전 아팠다는 정보는 이전에도 나온 적 있다.

미국 국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막바지인 지난 1월 1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첫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오기 전인 2019년 가을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코로나19 및 계절성 질병에 부합하는 증상을 보이며 아팠다고 믿을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WSJ은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2019년 11월 병원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다는 정보보고서의 ‘신뢰도’에 대해 전현직 관계자의 견해가 엇갈렸다고 전했다.

한 인사는 WSJ에 “정보가 앞으로 의미가 있을 순 있지만, 추가조사와 보강증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다른 인사는 “해당 정보는 여러 출처에서 나왔고 매우 정확하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정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나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을 통해 “중국 내 코로나19 기원을 포함해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상황과 관련해 심각한 의문을 계속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