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 변경 시비에 손가락 욕, 총격…6살 아이 사망

입력 2021-05-24 02:30 수정 2021-05-24 02:30
ABC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고속도로에서 보복운전 시비로 총격사건이 발생해 6살 남자아이가 희생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CNN방송과 A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55번 고속도로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 오전 8시쯤 총격 사건이 벌어져 어머니 차를 타고 등교하던 6살 아이가 사망했다.

사건은 아이의 어머니와 하얀색 세단을 탄 운전자가 다툼을 벌이다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변경하려는 아이의 어머니 앞으로 하얀 세단이 끼어들었다. 아이의 어머니는 차선을 변경해 따라잡고 세단 운전자를 향해 욕설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자 흰색 세단이 아이와 어머니가 탄 차량을 따라왔고 갑자기 총성이 터져 나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흰색 세단에 탄 사람이 발사한 총알은 앞서가던 차량의 뒷면을 통과했고, 오른쪽 뒷자석에 앉아 있던 아이가 총에 맞았다.

총성과 비명을 동시에 들은 어머니는 곧바로 차를 세운 뒤 아이가 총에 맞았다는 사실을 알고는 주변 운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아이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현재 총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세단 운전자와 동승자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당 차량은 사건이 발생한 고속도로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조사 책임자인 플로렌티노 올리베라는 “아이를 쏠 만한 정당성은 전혀 없다. (총을 쏜 가해자는) 그렇게 행동해서는 안 됐다”면서 “해당 시간에 같은 도로에서 사건을 목격한 목격자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