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전남도의원, 참문어 권역별 금어기 재지정 요청

입력 2021-05-23 16:42

이철 전남도의원(사진·더불어민주당, 완도1)이 참문어 금어기 지정은 권역별로 이뤄져야 한다며 재지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남 동·서부지역 해상의 수온차로 인해 참문어의 산란시기가 서로 다른데도 같은 시기에 금어기를 지정한데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어민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23일 전남도의회 등에 따르면 이철 의원은 지난 21일 제35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전남도의 문어 금어기 시기 지정에 반발하며 참문어 산란시기에 맞춰 권역별로 금어기를 재지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각 지역별 어장 여건을 감안해 각 광역지자체장이 5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의 기간 중 46일을 금어기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전남도는 5~6월을 요구하는 여수 등 동부권역과 7~8월을 요구하는 완도 등 서남부권역 어민들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지난 13일에 금어기 시기(5월 24일~7월 8일)를 발표했다.

이철 의원은 “완도와 함께 조업하는 제주의 경우 수온이 타 지역과 2~3℃ 차이가 남에 따라 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를 참문어 금어기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9월부터 해수부에서는 참문어 산란기에 포획․채취 금지 기간을 신설하고, 해역별 차이 반영과 지역별 금어기를 정할 수 있다는 내용의 입법예고와 시도의견을 받고 있었는데도 관련 논문이나 자료가 부족한 참문어에 대한 실태조사나 연구 등 준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란기 어미 참문어를 보호해 자원 회복을 가속화하고 전남 어민의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하여 각 지역의 특성에 맞춘 참문어 금어기 조정은 꼭 필요하다”고 재지정을 요청했다.

이철 의원은 지난 13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완도 문어잡이 연합회 등 어민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실제 산란시기에 맞춘 문어금어기 고시 지정 요청에 따른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