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우승’ 흥분한 14살 소년, 세리머니 사망

입력 2021-05-24 00:17 수정 2021-05-24 10:07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우승을 축하하는 팬들. AP연합뉴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10대 팬이 우승을 기뻐하며 세리머니를 펼치다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는 14살짜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이 움직이는 차 안에서 밖으로 머리를 내밀며 우승을 축하하다가 벽에 머리를 부딪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3일 스페인 호세소리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2020~2021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우승을 거뒀다. 1대 1로 팽팽하던 후반 22분에 수아레스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2대 1로 이겼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우승을 축하하는 팬들. EPA연합뉴스

승점 86을 기록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승점 84였던 레알 마드리드의 추격을 따돌리며 2013~2014시즌 우승 이후 7년 만에 라리가 챔피언 자리에 복귀했다.

팬들은 뜨거운 세리머니를 보이며 우승을 축하했고 이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가 일어났다. 우승 흥분감을 드러내던 한 10대 팬은 달리는 차에서 머리를 내민 채로 노래를 부르며 깃발을 흔들고 있었다. 이때 차는 곡선을 돌았고 소년의 머리가 벽에 부딪히게 됐다.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고를 당한 소년이 응급실로 실려가는 모습. TyC스포츠 캡처

하지만 의료진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년은 사고 발생 한 시간 뒤인 오후 9시20분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한편 마드리드 경찰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사망한 소년은 그의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여행 중이었다. 그들은 큰 충격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구단은 소년 팬의 죽음을 애도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