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제회의 본격 유치

입력 2021-05-23 14:38
지난 12~14일 열린 ‘2021 한국공업화학회 학술대회’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코로나19 사태로 멈췄던 글로벌 국제회의 유치를 본격 재개한다고 23일 밝혔다.

부산시는 부산관광공사, 벡스코와 함께 올해 개최 예정인 국제회의 40여개를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시는 최근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제회의 유치활동을 시작해 2021한국공업화학회 학술대회, 2023바이오센서 세계총회, 2024COSPAR(우주연구위원회) 학술총회, 2022대한토목컨벤션 등 4개 국제회의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부산 유치에 성공했던 바이오센서 세계총회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개최가 무산됐었으나 부산관광공사와 벡스코는 부산시와 협의해 바이오센서 세계총회 국제본부에 2023년 유치의향서를 다시 제출함으로써 세계총회 유치에 재차 성공했다.

4개 국제회의 전체 참가 규모를 보면 참가인원은 약 9000명에 달하고 이 중 외국인이 4000여명 정도 참가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해운대 국제회의 복합지구 현황. 부산시 제공

시는 치열한 기반 조성 마련에도 속도를 낸다. 총사업비 10억8000만원을 들여 ‘하이브리드 콘퍼런스 허브시스템’을 벡스코 컨벤션홀 205호에 구축한다. 이곳은 2005년 열린 ‘APEC 정상회의’와 2014년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2019년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등 대형 국제 콘퍼런스가 개최된 역사적인 장소다.

코로나19 시대 필수로 자리 잡은 ‘라이브 스트리밍 시스템’도 함께 구축한다. 특허 등록된 해운대 국제회의복합지구 브랜드와 디자인 이미지 홍보 사업을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하는 등 융합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할 방침이다.

유치 활동 최일선에 부산시는 이영기 전문관을 내세워 각 부서 전반의 유치 활동을 지원하고, 부산관광공사는 용선중 마케팅 실장이 컨벤션뷰로팀을 진두지휘한다. 벡스코는 국제회의 유치 베테랑인 이수인 실장을 전면에 배치해 유치 활동을 본격화한다.

조유장 부산시 관광마이스산업국장은 “부산시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 트렌드에 맞는 인프라 확충은 물론, 국제회의의 유치에서 성공적인 개최까지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미래의 신성장 동력산업인 마이스산업 육성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