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은 22일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을 개회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
손 회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 국민의 80% 이상이 연기 또는 취소를 희망하는 올림픽. 누가 무슨 권리로 강행할 것인가”라고 썼다.
앞서 아사히신문이 지난 15~16일 18세 이상 일본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는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취소 또는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83%에 달했다.
한편 스가 정부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4월 말부터 매일 5000~6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도쿄도, 오사카부 등 10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는 긴급 사태가 선언된 상황이다.
손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21일에는 “어느덧 일본도 변이 바이러스 투성이가 됐다. 입국 관리를 엄격하게 하지 않은 책임이 무겁다”며 일본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18일에는 긴급사태 기간에 프로야구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