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초등학교 통학버스 지원책 강구

입력 2021-05-23 13:43
경북 경주시 외동읍 영지초 학생들이 통학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는 지역 초·중·고 통학버스 운영 실태를 파악해 통학비용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경주시에 따르면 외동읍에 있는 초등학교 2곳이 최근 인상된 버스임차 비용으로 인해 통학버스 운영 중단 위기를 겪고 있다.

2009년부터 학부모회와 총동창회의 지원을 받아 통학버스를 운행해 온 영지초등학교는 높아진 비용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사 인건비, 유류비 등을 포함하면 매월 180만원이던 통학버스 운영비가 월 380만원까지 올랐다.

재학생 대부분이 통학버스를 이용하고 있어 중단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학부모회는 학교 측에 임차비용 일부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학교 측이 규정과 예산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면서 마찰을 빚어 왔다.

외동읍에 위치한 석계초등학교 또한 통학버스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시는 통학버스 운행중단을 막기 위해 학교별 특성과 통학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우선 경북교육청이 최근 제정한 ‘학생 통학 지원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영지초뿐 아니라 통학 여건이 비슷한 지역 초등학교 등에 예산이 지원될 수 있도록 교육청과 적극 협의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조례는 내년 3월부터 시행된다.

또 경북교육청의 통학비용 지원 학교로 지정되기 전까지 직접 지원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역 초·중·고 통학버스 운영 실태를 파악하고 학생들의 통학 환경 개선은 물론 안전한 학습환경 조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