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유튜브 긍정적 측면 있어…금지보다 지침 필요”

입력 2021-05-23 11:57

23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최근 제기된 ‘교사 브이로그’ 촬영 금지 촉구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해 학교 브이로그가 어느정도 긍정적 측면이 있다며 “금지보다는 가이드라인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날 입장문에서 “학교 브이로그는 지금과 같은 언택트 상황에서 사제 교감의 기능을 하고 있다”며 “교직 생활에 대해 동료, 예비교사와 정보를 공유하고 수업과 업무 수행 등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전문성을 키우는 순기능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사 브이로그를 무조건 금지하기보다 제작 목적, 내용, 절차 등 합리적인 지침을 마련하고 그 범위 내에서 제작 활동이 이뤄지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영상 제작이 교육활동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물론 학생 출연 때는 학생·학부모의 동의를 구하고 얼굴과 이름 등 개인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교사들이 수업 시간에 촬영하는 브이로그를 금지해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온 바 있다. 해당 청원에서는 일부 교사들이 촬영하는 브이로그가 학생들의 신상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그대로 공개하고 있다며 교사의 학교 브이로그 촬영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이 언급됐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교사 브이로그가 새로운 소통방식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나 “교사가 브이로그를 촬영하겠다고 학생에게 양해를 구한다는 자체가 권위주의적이다” “학생 실명이나 목소리가 노출되는 교사 브이로그를 허용해주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비판하기도 하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