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비스텝과 ‘서비스 R&D 사업’ 추진

입력 2021-05-23 10:59
3D프린팅으로 제작된 자율주행 셔틀버스. 비스텝 제공

부산시와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비스텝)은 개방형 혁신을 통한 서비스 기업의 사업화 등을 활성화하는 ‘시민참여형 서비스 R&D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민참여형 서비스 R&D 사업은 대학과 기업, 시민(사용자)이 하나의 공동 연구체를 이뤄 서비스 중소기업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시범 사업으로, 사용자가 직접 연구개발 과정에 참여하는 ‘공동창작 서비스’와 사용자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는 ‘디지털 서비스’로 구분해 진행한다. ‘서비스 R&D’란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이나 서비스 전달 체계 개선, 제품과 서비스의 융합 등 서비스 산업과 관련한 새로운 지식을 얻거나 응용 방법 등을 연구·개발하는 것을 일컫는다.

기존 R&D와 서비스 R&D의 절차 비교. 비스텝 제공

이 사업은 서비스 R&D 산·학 융합의 성과를 검증하고, 앞으로의 사업확산을 목표로 추진하며, 참가 기업에는 6개월간 유형별로 9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시민참여형 서비스 R&D 사업’을 공모, 접수된 과제에 대해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공동창작 서비스 유형에는 동의대가 주관하는 ‘부산시민의 발 건강 향상을 위해 바른 걷기를 유도하는 메쉬 블루투스 인솔 개발’(제이피테크·에스이엔지 참여) 과제가, 디지털 서비스 유형에는 신라대가 주관하는 ‘지능형 반려견 질병 정보 시스템’(비주얼터미놀로지·굿 프렌즈 스튜디오 참여)이 선정됐다. 이들 과제는 모두 서비스 개념 및 비즈니스 모델 설계 고도화 단계부터 시제품 테스트까지의 과정에 사용자(시민·전문가)가 적극 참여해 의견을 제시하고 이를 반영하는 과정을 거쳐, 시민이 체감하는 신서비스 창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비스텝은 기존 서비스 기업의 독립적 연구개발 관행에서 탈피하고 서비스 융합 Lab을 조성해 시민과 대학, 그리고 기업이 공동으로 개방형 혁신사업을 연구·개발함으로써 부산지역 서비스업의 고부가가치화 촉진을 앞당기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업단계별 시민(사용자) 참여활동 가이드라인. 비스텝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은 “그동안 기업 혁신역량 향상을 위해 지역대학의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하고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용자 수요를 적극 반영하는 이른바 산·학 융합형 Lab 조성을 목적으로 부산지역 서비스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신산업 발굴을 위한 연구와 R&D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시와 비스텝은 지역 서비스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부가가치화를 촉진하는 데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