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중심도시 광주, 성과 속도전…의료플랫폼·AI공원

입력 2021-05-23 10:53 수정 2021-05-23 13:01

‘인공지능(AI) 중심도시’를 추구하는 광주시가 AI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심 각 병원에 AI 의료지원 플랫폼을 깔고 대표적 시민 휴식공간에는 AI 공원을 조성한다.

광주시는 “AI 융합사업단, 광주테크노파크와 함께 시민 체감 AI 공공의료 서비스 구축을 위한 AI 의료지원 플랫폼 사업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의료기관 95곳에 연말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획득한 AI 진단지원 시스템 12종을 설치해 진료·영상 판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검진 정확도를 크게 높인다는 것이다.

기존 검진자료 CD 등을 활용한 병원 간 영상의학 협진도 광범위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그동안 상당수 시민은 상급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게 될 때마다 MRI·MRA 등을 다시 촬영하는 시간적·경제적 불편을 감수해왔다.

시는 향후 의료법이 개정되면 원격판독은 물론 의사가 환자를 AI 시스템을 통해 살피는 ‘비대면 진료’ 등 다양한 AI 의료행위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공의료 부문 AI 활용도를 높이는 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전국 최초로 지역보건소 5곳을 'AI 보건소'로 전환 중이다.

5개 자치구별로 1곳씩 AI보건소가 속속 문을 열면 시민들은 개인정보와 데이터 제공에 대한 동의를 한 뒤 AI 보건소 앱을 통해 의료영상·진단·처방·검진 정보 등을 언제든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아시아 최대 규모 노인복합시설인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는 노인들의 기초검진과 재활 등 고령자 건강 관리를 위한 전국 최대 규모의 ‘AI 헬스케어 실증센터’도 조성하고 있다.



상무지구 5·18 기념공원에는 총 78억 원을 투입해 모바일엣지컴퓨팅(Mobile Edge Computing)을 활용한 AI 공원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각종 데이터를 중앙저장장치까지 전송하지 않고 서비스 현장에서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것이다.

시는 5·18 기념공원 내 5·18 기념문화센터에 방역 기능과 함께 안내 도우미 역할을 하는 ‘지능형 로봇’, 사물인터넷 센서가 장착돼 CCTV 관제 역할을 하는 ‘스마트폴’ 등을 올해 말까지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지능형 로봇은 24시간 화재감시와 더불어 AI 영상분석을 통해 방문객의 위급상황 등에 즉각 대처하게 된다. 복합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조도 센서를 장착한 스마트폴은 방문객 밀집도에 따라 가로등 밝기 등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AI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걸음마를 떼기 시작했다”며 “내년이면 시민들이 AI헬스케어 서비스 등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AI를 손쉽게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