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난 수많은 노무현 중 하나…당신의 꿈 실현할 것”

입력 2021-05-23 10:39 수정 2021-05-23 11:37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우리 모두의 과거이자 미래인 당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3일 페이스북에 ‘사람 노무현을 기억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따뜻하다 못해 뜨거웠던 대통령님의 모습, 그 누구보다 인간적이었던 ‘사람 노무현’의 모습을 우리 모두가 기억한다. 대통령이 되어서도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이 제일 마음에 든다며 그렇게 불리기를 바라셨던 분. 정치적으로는 실패할지 모르나 인간으로서는 실패하지 않을 자신 있으시다던 분”이라고 노 전 대통령을 회고했다.

이어 “12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당신의 부재. 그러나 이를 통해 당신의 존재를 깨닫는다. 뼈아픈 패배감과 허망함, 분노와 비통함은 가슴 깊은 곳에 묻어두고 새 희망을 품은 채 당신이 없는, 그러나 당신 가득한 ‘노무현의 시대’를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페이스북

이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의 꿈을 “그토록 바라고 바라셨던 균형발전과 국민통합의 꿈, 반칙과 특권 없이도 승리할 수 있는 공정한 세상, 열심히 일하면 땀 흘린 만큼 잘 사는 세상, 적어도 먹고사는 문제로 삶을 포기하는 일 없는 세상, 사람이 사람으로 대접받는 세상”이라고 정의하면서 “당신께서 떠나신 후 새로 태어난 수많은 노무현들 중 하나로서, 우리 모두의 과거이자 미래인 당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온 힘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지사는 “홀로, 묵묵히 그러나 뚜렷이 물꼬 터주신 그 길로 막중한 책임감 갖고 한발 한발 걸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지사는 지난 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23일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서거 12주기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