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흥주점발 코로나19 집단감염 누적 100명 넘어

입력 2021-05-23 09:56
국민DB

대구의 유흥업소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가 100명을 넘어섰다. 대구시는 특별대책(TF)팀을 구성해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7명인데 이중 48명이 지역 유흥주점 관련이다. 19일 6명, 20일 13명, 21일 47명, 22일 48명 등 누적 확진이 114명에 이른다. 유흥업소 종사자 등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되고 있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타지역 확진 뒤 이관 사례까지 합치면 누적 확진 인원은 117명이다.

앞서 30대 후반의 구미·울산 확진자 일행이 지난 12일 북구 산격동 한 호텔 지하 유흥주점을 방문했고 이후 외국인 여성 종업원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대구시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진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에 대해 경찰과 함께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위반업소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특별대책팀을 구성해 방역에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을 동원하고 있다. 시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무시하고 영업하는 경우 대표자와 그 이용자까지 형사 고발할 방침이며 코로나19 전파가 일어난 경우에 구상권도 청구할 계획이다.

김흥준 대구시 위생정책과장은 “연일 5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는 긴박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위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잘 이행해야 한다”며 “경찰과 함께 집합금지 유흥시설과 일반음식점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불법 변칙 영업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