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문 대통령, 방미 마치고 귀국길…23일 저녁 도착

입력 2021-05-23 08:44 수정 2021-05-23 09:40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이하 현지시간) 3박 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저녁 서울에 도착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번 방미를 “최고의 순방, 최고의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이후 최초의 해외 순방이고 대면 회담이었던 데다, 최초의 노마스크 회담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며 지난 3박5일을 이같이 회고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소인수 회담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님과 해리스 부통령님, 펠로시 의장님 모두 쾌활하고, 유머있고, 사람을 편하게 대해주는 분들이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님과 펠로시 의장님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저보다 더 건강하고 활기찼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모두가 성의있게 대해줬다. 정말 대접받는다는 느낌이었다”며 “우리보다 훨씬 크고 강한 나라인데도 그들이 외교에 쏟는 정성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며 “미국이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고 또 반영해주느라고 신경을 많이 써줬다. ‘백신 파트너십’에 이은 백신의 직접지원 발표는 그야말로 깜짝 선물이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방미 첫 일정으로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이후 루스벨트 기념관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평소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밝혀왔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임기 중반부터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의 모델 격인 뉴딜 정책을 통해 1930년대 대공황을 종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후 미 국회의사당을 찾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해 국립보건연구원과 모더나 간의 연구개발협력 MOU 체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왼쪽부터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문 대통령, 스테판 반셀 모더나CEO. 뉴시스

문 대통령은 21일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삼성 등 국내 4대 기업은 행사에서 총 45조원에 달하는 미국 투자계획을 밝혔다. 이후 문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이동해 ‘노마스크’로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을 접견하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주관한 한국전 참전 용사 명예훈장 수여식에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171분간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단독, 소인수, 확대회담 순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스가 요시히데 총리 때와 달리 미 측은 문 대통령의 입맛을 고려해 단독 회담 당시 메릴렌드 크랩케이크를 제공했다. 양 정상은 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을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 마지막 날인 22일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을 면담하고 한·미 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했다. 이후 애틀랜타 SK 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방미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세환 기자, 워싱턴=공동취재단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