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담원 기아, 매드와 혈투 끝에 결승 진출

입력 2021-05-23 02:04
라이엇 게임즈 제공

담원 기아가 매드 라이온스(유럽)를 가까스로 이기고 2021 MSI 결승전에 진출했다.

담원 기아는 22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Laugardalshöll)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1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4강전에서 매드에 세트스코어 3대 2로 역전승을 거뒀다. 2, 3세트를 내리 내줘 수세에 몰렸다가 4, 5세트를 연달아 따냈다.

담원 기아는 이날 승리로 23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전에 진출했다. ‘봄의 세계 챔피언’ 자리를 놓고 다툴 상대는 로열 네버 기브업(RNG, 중국)이다. RNG는 21일 4강전에서 PSG 탈론(동남아)을 3대 1로 꺾고 먼저 결승 무대로 향했다.

담원 기아는 수차례의 위기를 넘겨야 했다. 시작은 좋았다. 바텀 듀오가 라인전에서 대승해 만들어낸 스노우볼을 잘 굴렸다. 담원 기아는 17분경 강가 전투, 21분경 바람 드래곤 전투에서 이겨 승기를 굳혔다. 내셔 남작을 사냥해 1세트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가 문제였다. 앞선 세트에 좋은 활약을 했던 담원 기아 바텀 듀오가 완전히 무너졌다. 두 선수는 라인전에서 무의미한 데스를 연달아 기록했다. 30분경 바람 드래곤 전투에서 ‘베릴’ 조건희(노틸러스)를 잃은 담원 기아는 수적 열세를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담원 기아는 3세트까지도 갈피를 잡지 못했다. 바텀과 탑이 라인전에서 연달아 데스를 기록했다. ‘쇼메이커’ 허수(제이스)와 ‘캐니언’ 김건부(럼블)가 팀의 중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매드가 위아래에서 굴리는 스노우볼이 더 크고 빨랐다. 담원 기아는 억제기 3개를 부수고 들어오는 매드를 막지 못했다.

위기 상황에서 허수(사일러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담원 기아는 4세트 초반에도 열세에 몰렸다. 그러나 10분경 허수가 절묘한 바텀 로밍으로 3킬을 획득,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미드를 중심으로 뻗어져 나간 담원 기아의 힘은 20분 내셔 남작 사냥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성장 격차를 활용해 게임을 매듭지었다.

앞선 세트를 완승해 흐름을 탄 담원 기아는 5세트에서 비로소 원래의 기량을 전부 발휘했다. 협곡의 전령 전투와 13분 탑 전투에서 연전연승해 빠르게 글로벌 골드 차이를 벌렸다. 이들은 상대방의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23분 만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