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문 대통령 “세계최고 백신 생산 허브로 나아가야”

입력 2021-05-22 23:35 수정 2021-05-22 23:56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해 하비에르 베세라 미국 보건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미국을 공식 실무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이하 현지시간) 한·미 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해 “우리가 백신생산 허브로 나아가는데 있어 정부가 모든 역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국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업체들과 미 제약회사들간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행사에는 SK 대표이사 및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노바백스 대표이사, 모더나 CEO 등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와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보건복지부와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백신의 개발 및 생산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해 하비에르 베세라 미국 보건부 장관의 발언에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앞서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21일) 정상회담을 하고 한·미 간 포괄적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한다고 밝혔다. 또 과학자와 전문가 및 양국 정부 공무원으로 구성된 고위급 전문가 그룹인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을 발족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파트너십 행사에서 “미국과 한국은 글로벌 코로나19 백신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 기업 역시 미국기업과의 백신협력을 통해 전문성과 개발역량 높일 기회를 갖게 됐다. 이를 통해 인류에 기여하는 역할 충실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해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모더나 간의 생산투자협력 MOU 체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왼쪽부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문 대통령, 스테판 반셀 모더나CEO,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한·미 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 연설 전문]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한미 양국의 보건당국 그리고 대표적인 백신기업들이 모이는 뜻 깊은 한미 백신 파트너십의 자리가 마련된 데 기쁘게 생각합니다.

기업과 기업, 또 기업과 정부기관이 계약과 협정을 맺고 한미 양국의 백신동맹을 강화하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 주신 하비에르 베세라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문승욱 산업부 장관께 감사드립니다.

한미 양국의 백신동맹을 일선에서 만들어나가고 계신 모더나 스테판 방셀 회장님,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회장님, 삼성바이오로직스 존 림 사장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재용 사장님과 최태원 회장님, 어제에 이어 다시 한번 중요한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어제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에 합의하였습니다.

인류를 구할 백신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한국의 생산 능력을 결합하여 전 세계적인 백신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림으로써 코로나 조기 종식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가지고 있는 한국은 뛰어난 제조기술과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스푸트니크V 등 다수의 백신을 위탁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품질관리 수준도 우수해 한국에서 생산된 백신에 대한 신뢰도도 매우 높습니다.

오늘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습니다.

매우 기쁘고 기대됩니다.

모더나는 mRNA 개발과 신약과 백신개발의 최고 기업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적인 백신 생산능력을 갖춘 기업입니다.

두 기업의 협력은 전 세계적인 백신 공급 부족을 해소하고 인류의 일상 회복을 앞당겨줄 것입니다.

또한 모더나사는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 및 보건복지부와 투자 및 생산 협력 MOU를 그리고 국립보건연구원과의 mRNA 백신 개발 MOU를 체결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위탁생산 또 기술이전 계약에 대하여 노바백스사는 SK바이오사이언스 및 한국의 보건복지부와 연구 개발 MOU를 체결합니다.

기술이전 계약의 연장까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미국과 한국은 글로벌 백신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동맹국과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백신 수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해 국립보건연구원과 모더나 간의 연구개발협력 MOU 체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왼쪽부터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문 대통령, 스테판 반셀 모더나CEO. 뉴시스

세계 백신 무기고이자 글로벌 백신 리더로서 미국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기업들 역시 미국 기업들과의 백신 협력을 통해 전문성과 개발 역량을 높일 기회를 갖게 되었고 코로나19 백신의 글로벌 수요 증가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한국 내 제조시설에서의 백신 생산협력을 신속히 확대하고 글로벌 백신 공급의 허브로서 인류에 기여하기 위한 역할을 충실히해나갈 것입니다.

정부 각 부처도 양국의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백신 생산 허브로 나아가는 데서도 정부의 모든 역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만남이 양국 기업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위해 애쓰신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또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그리고 또 한미 양국 정부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축하와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세환 기자, 워싱턴=공동취재단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