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바이든 오찬 메뉴는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

입력 2021-05-22 10:44 수정 2021-05-23 10:10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오찬을 겸한 단독 정상회담 모습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각으로 21일 워싱턴 D.C에서 오찬을 겸한 형태의 단독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37분간 이뤄진 단독 정상회담에선 해산물을 좋아하는 문 대통령의 식성을 고려해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가 나왔다.

청와대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을 22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갖고 예정시간을 넘기면서 단독회담, 소인수 회담, 확대 정상회담까지 6시간 가까이 다양한 의제에 대해 포괄적이고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정 수석은 또 “오찬을 겸해 37분간 진행된 단독 회담에서 미국 측은 해산물을 좋아하는 문 대통령의 식성을 고려해서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를 메인으로 하는 메뉴를 준비했다”며 “바이든 대통령도 같은 메뉴를 함께했다”고 전했다.

단독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첫 외국 방문으로 미국을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것도 기쁜 일이지만,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회담을 갖게 된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고 정 수석을 전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도 “문 대통령과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고, 개인적으로 동질감을 느낀다”고 하답했다고 했다.

정 수석에 따르면 이후 열린 소인수 회담은 예정시간보다 2배 가량 길어져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앞선 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의 공동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양국의 빈틈없는 공조를 통해 대북 접근법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으로 재직할 때 외교 정책을 공부하는 손녀를 데리고 한국을 방문해 판문점에서 한국 국민의 용기와 인내심, 끈기 등을 배우라고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확대정상회담에서 본격적인 코로나19 백신문제와 경기부양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더 나은 재건’ 추진과 한국의 ‘한국판 뉴딜 정책’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정 수석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양 정상은 각별한 신뢰와 유대를 구축했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공유하고, 포괄적·호혜적 동맹으로의 발전에 공감했다”고 평가했다.

박세환 기자, 천금주 기자 워싱턴=공동취재단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