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문 대통령, 한·미 확대회담서 “한반도 평화 공동의지 확인”

입력 2021-05-22 05:35 수정 2021-05-22 18:53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국빈만찬장에서 열린 확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이하 현지시간) 한·미 정상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로의 공동의지를 확인했다.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한국은 미국과 함께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국빈만찬장에서 열린 확대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코로나 극복과 국민 통합에서 성공 거둔 데 세계의 모범 되고 있는 것을 축하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국빈만찬장에서 열린 확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70년이 넘는 굳건한 동맹이다. 미국은 한국이 가장 힘들었을 때 한국을 도와주고 이끌어준 영원한 친구”라며 “코로나 확산 이후 첫 순방지로 미국을 방문하고 바이든 대통령과 새 정부 인사 만나 매우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우리 양국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서로 문을 닫지 않고 서로 방역을 도왔으며 관계를 유지했다”며 “반도체, 배터리를 비롯해 코로나에서도 양국 기업들의 성공적인 협력 사례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미국의 복귀를 환영하며 그 어느 때보다 미국의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스가 요시히데와의 회담때와는 달리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회담 참석자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최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자에 한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다음은 한·미 정상 확대회담 모두발언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논의를 함께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한미 관계를 더욱 더 확대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문 대통령님, 말씀 부탁드립니다. 90대의 참전용사 예비역 대령이 오늘 명예훈장을 받았는데 문재인 대통령께서 거기에 끝까지 참석해 주시고 용기와 감사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미국과 한국은 여러 가지 공통의 희생을 포함한 아주 오랫동안 역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아주 중요한 지역으로서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입니다. 문 대통령과 나, 그리고 또 우리 양팀은 오늘 공통의 의제를 가지고 매우 유익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단독회담을 했을 때 너무 여러 가지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오래 논의를 했기 때문에 스태프가 메모를 보내면서 너무 오랜 시간을 대화하고 있다는 그런 메모도 받은 바가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양국이 계속 논의를 지속하기를 바라고 또 한미 양국 관계가 더욱 더 성숙하여서 여러 가지 새로운 도전에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바이든 대통령님과 미국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미국이 바이든 대통령님의 리더십에 의해 코로나 극복과 경제 회복, 국민통합에서 성공을 거두며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는 것을 축하합니다.

한미 양국은 70년 넘는 굳건한 동맹국이며, 미국은 한국이 가장 힘들었을 때 한국을 도와주고 이끌어 준 영원한 친구입니다. 코로나 확산 이후 첫 순방지로 미국을 방문하고, 바이든 대통령님과 새 정부에 인사들을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우리 양국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서로 문을 닫지 않았고, 서로 방역을 도왔으며 교류와 교역을 유지하였습니다. 반도체, 배터리, 통신을 비롯하여 코로나 이후 시대를 이끌 산업에서도 양국 기업들의 성공적인 협력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세계 비즈니스의 중심인 미국과 동아시아 경제 허브로 도약하고 있는 한국의 협력 확대는 양국은 물론 세계경제 회복의 돌파구가 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님과 나는 앞선 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의 공동의지를 확인했습니다. 수교 139주년을 하루 앞둔 오늘, 양국 국민들께 기쁜 선물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한국은 미국과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 세계는 미국의 복귀를 환영하며, 그 어느 때보다 미국의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님도 더 나은 재건을 강조하며 모범의 힘으로 인류 공통의 과제를 해결할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쉽지 않은 도전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지만 우리 양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써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 기후변화 대응을 비롯한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할 것이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오늘의 만남에 이어 머지않은 시기에 한국의 서울에서 대통령님과 다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세환 기자, 워싱턴=공동취재단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