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DMZ 포럼’ 개최…세계 석학 한자리 모여 평화 논의

입력 2021-05-21 22:27
경기도 제공

남북평화협력과 DMZ의 평화적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2021 DMZ 포럼’이 21일 개최됐다.

이날 개회식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임동원 ‘2021 렛츠디엠지(Let’s DMZ) 평화예술제’ 조직위원장,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이 각 개회사·환영사·기념사를, 이인영 통일부 장관,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한명숙 제37대 국무총리가 축사를 발표했다.

경기도 국제평화교류위원회 위원장인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과 경기도 평화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인 이종석 수석연구위원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개회사에서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 평화운동가들과 세계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이번 DMZ 포럼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 정착을 위해 일궈온 논의와 성과를 바탕으로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DMZ 포럼은 한반도,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애쓴 모든 분이 함께 만든 결실”이라며 “평화를 염원하며 모든 분들의 통찰과 혜안을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제공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축사로 “최근 미국 대북정책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시점에서 한반도는 다시 평화의 역사를 한 걸음 더 전진시켜야 하는 변화의 길목에 서 있다”며 “한반도에서 시작된 평화가 전세계 화해와 협력을 위한 강력한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DMZ와 한강하구를 포함한 접경지역은 남북이 평화적으로 이용하고 교류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맞이하는 시대적 과제의 기반”이라며 “이번 포럼이 새로운 평화의 봄을 맞이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포럼을 공동주최한 경기도 이재명 지사와 (사)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해찬 이사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한국전쟁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등을 촉구하는 ‘한반도평화법안(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Act)를 같은 날 미국 의회에서 공동발의로 칸나 미국 하원의원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경기도와 (사)동북아평화경제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연구원, 킨텍스, 한반도종전평화캠페인, 6.15 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DMZ 포럼은 한반도의 평화협력을 위해 국내외 석학, 전문가, 평화NGO 등 100여 명이 참여한다.

21~22일 양일간 DMZ의 미래와 활용 가능성을 관광, 생태, 지정학, 지역개발, 지자체 등 다양한 차원에서 다룰 5개의 기획세션은 물론, 특별세션 3개, 평화운동 협력세션 12개 등 총 20개의 세션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포럼 첫날인 21일에는 특별세션 2개와 기획세션 1개, 평화운동 협력세션 각 5개 등 총 12개 세션이 열렸다. 이중 특별세션 1에서는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과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길’에 관해 논의를 벌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난 4년간의 남·북·미 교차 대화의 성과를 평가하며 교착상태에 빠진 현 국면을 타개할 창조적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특히, 참석자들은 북·미 간 양자 방식에 북한 비핵화 과정에 의존하는 한계가 있었다며 창조적 해법과 다자주의적 접근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세션 3은 조영미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집행위원장, 바바라 리 미국 하원의원 등이 참여해 ‘여성 평화 운동’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는다. 평화 담론이 한반도를 넘어 국제적 차원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세계의 평화운동가들이 참여하는 ‘평화운동협력세션’에서는 과학기술, 농업, 평화운동 등 다양한 평화NGO 활동 방안은 물론, ‘아태지역 지방정부 평화 ODA 플랫폼’ 구축 방향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진행한다.

끝으로 종합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포럼의 주요 논의사항을 종합·정리하고, ‘2021 경기평화선언문’을 채택하는 등 이틀간 열린 포럼의 마무리를 짓는 시간을 갖게 된다.

한편, 2021 DMZ 포럼은 사전등록 없이도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DMZ 포럼 공식 홈페이지(www.dmzforum.or.kr)를 참고하면 된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