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거리의 쓰레기통에서 100만원 가량의 현금이 찢어진 채 발견됐는데, 경찰이 이를 하나씩 붙여 주인에게 돌려줬다.
21일 YTN 보도에 따르면 찢긴 지폐가 발견된 곳은 서울 논현동의 한 버스 정류장 옆 쓰레기통이었다. 지난 19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훼손된 지폐 다발을 발견했고, 이를 수거했다.
경찰은 찢어진 돈을 2시간 넘도록 붙였고, 58만 원을 복구했다. 훼손이 너무 심한 나머지 4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 돈의 주인은 쓰레기통 옆 버스 정류장에서 울고 있던 50대 여성이었다. 여성은 가족과 다툰 뒤 속상한 마음에 지폐와 통장을 찢어 버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인적 사항을 파악해 여성을 가족에게 데려다 줬다. 정신 질환을 앓는 것으로 전해진 여성은 경찰에 ‘죽고싶다’는 등 횡설수설한 모습을 보였다고 YTN은 전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