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종업원 도망 못가게 원피스 입히고 삭발…20대 업주 구속

입력 2021-05-21 18:53
국민일보DB

교통사고 처리비 등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10대 종업원을 감금하고 폭행한 오토바이 임대업체 업주와 종업원 등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10대 종업원을 감금하고 폭행한 진주 모 오토바이 임대업체 업주 A씨(27)와 종업원 B씨(20), C씨(20)를 중감금치상, 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또 범행에 가담한 종업원 D군(19)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의 업체에서 일하는 E군(19)이 교통사고로 처리비 등 600만원을 갚지 않자 종업원 3명과 함께 E군을 감금했다. 지난 4월 25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후 8시까지 데리고 있다 E군을 풀어주면서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휴대전화를 빼앗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또 지난 4일 오후 7시부터 10일 정오까지 다시 E군을 사무실에 감금했다. E군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여성용 원피스를 입히고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E군을 폭행하고 전기이발기(속칭 바리깡)로 머리를 삭발하기도 했다.

E군은 이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