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부 관공서에 테슬라 주차 금지령… “보안 우려”

입력 2021-05-21 17:07

일부 중국 관료들이 정부 시설에 테슬라 차량을 주차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사정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테슬라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 등 장비 때문에 때문에 정보 유출 등 보안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에 위치한 정부 기관 중에서 최소 2곳의 관리들이 상부로부터 테슬라 차량 주차 금지 지시를 구두로 통보 받았다. 이 지시에 따라 주차가 금지되는 테슬라 차량이 몇 대가 되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베이징 시내 전체, 더 나아가 중국 전역의 정부 기관에 유사한 지시가 내려졌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지시가 정부 차원의 공식 명령인지, 개별 부처 차원의 지침인지 역시 불확실하다.

로이터는 이번 조치가 테슬라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와 초음파 센서 등을 통해 차량 위치가 추적되고 민감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차량은 지난 3월 정보 유출 우려를 이유로 중국군 시설 인근에 주차하지 못하도록 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테슬라 차량이 중국 등지에서 간첩 활동에 악용됐다면 (공장) 문을 닫겠다”고 부인한 바 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