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4만에 가까운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는 가운데 도 당국이 코로나19 관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입도 관문인 공항에서부터 저녁 영업장 단속은 물론 자가격리자 관리 및 동선 체크까지 5월 성수기를 맞아 도내 가용인력이 감염병 관리에 총동원되고 있다.
제주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 입도객은 일일 3만5000명에서 4만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코로나19로 꽉 막힌 해외여행 수요가 제주도로 쏠리면서 지난 4월 한달간 제주도를 찾은 여행객 수는 106만6034명에 달했다. 제주도를 방문한 내국인이 월 100만을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입도객이 몰리면서 제주 호텔가는 예약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형 호텔은 물론 마을내 작은 펜션까지 숙박객들로 가득하다.
이용자가 늘면서 렌터카 비용은 고공행진 중이다. 3~4만원이면 빌릴 수 있던 중형 승용차 하루 대여비는 10만원 중반대까지 치솟았다. 급기야 20일에는 제주도렌터카조합이 기자회견을 열어 렌터카 요금 안정화를 위한 상하한제 도입을 제주도에 요구하고 나섰다.
골프장 역시 지난 1~4월 이용객이 76만5648명으로 같은 기간 집계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코로나19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입도 관문이자 제주 방역의 최전선인 제주공항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순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자치경찰은 이달 말까지 관광경찰 가용인력을 총 동원해 제주공항 내 방역 순찰을 전개할 계획이다. 마스크 미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특히 다중 운집 장소에서 흡연 행위는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만큼 금연 캠페인을 병행해 흡연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제주공항 도착장에서는 발열 감시장 무단 이탈 또는 검사 거부자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해 질서 유지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해 이후 올해 4월까지 발열 감지자 총 1052명을 선별진료소로 인계했다.
제주도는 취약시설 방역 점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다중이용시설 등 총 6560곳에 대한 점검을 진행해 행정처분 26건과 행정지도 90건 등 총 116건에 대한 위반 사항을 적발 조치했다.
도는 집중 방역기간이 끝나는 23일 24시까지 코로나19 취약시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방역 수칙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계도 없이 즉각 행정처분을 내리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로 엄정 조치하며, 밤 11시 이후 영업 제한을 위반하는 관리자 및 운영자에게는 감염병 관리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또는 형사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21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118명, 격리 해제자는 794명(사망 1명, 이관 2명 포함)이다.
제주지역 가용병상은 총 225병상이며, 현재 도내 자가 격리자 수는 1327명(접촉자 1,065명, 입국자 262명)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