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모범국으로 손꼽히던 대만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크게 확산하는 가운데 대만 총통부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연합보 등 현지언론은 21일 대만 총통부가 전날 총통 관저에서 은퇴견 4마리를 돌보던 자원봉사자가 확진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19일 총통부에 확진 사실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밀접 접촉자 등 25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이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장둔한(張惇涵) 총통부 대변인은 확진된 자원봉사자가 지난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관저에 있는 동안 총통과 접촉하거나 동선이 겹치는 부분은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자원봉사자는 최근 북부 신베이시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중허 지역 거주자로 파악됐다. 총통부 측은 해당 자원봉사자가 11일 이후 관저를 추가로 방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총통부는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없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직원 84명을 재택근무토록 하는 등 관리에 들어갔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