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야구 세계 최종 예선이 대만에서 멕시코로 변경됐다. 대만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국경을 봉쇄하면서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21일 홈페이지에 “대만 타이중에서 다음달 16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던 올림픽 야구 세계 최종예선의 정상적인 개최가 여렵다”며 “개최지를 멕시코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대만은 코로나19에 대한 성공적인 방역으로 지난달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을 밑돌았지만, 이달 들어 2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방역 수칙을 강화하고 외국인의 입국을 차단하고 있다. 대만프로야구도 중단됐다. 이 조치는 다음달 18일까지 발효된다.
대만은 지난 20일 화상 회의로 진행된 WBSC 집행위원회에서 세계 최종예선 개최권을 반납했다.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다시 논의된다.
한국, 일본, 멕시코, 이스라엘은 이미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세계 최종예선은 미주 예선 2·3위 팀과 대만, 호주, 네덜란드, 중국이 본선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는 라운드다. 중국은 최근 기권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