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홈피 ‘독도는 일본 땅’ 꼼수…서경덕 IOC에 수정 요청

입력 2021-05-21 11:18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내 성화 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전국 지도(왼쪽). 확대해보면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오른쪽)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가 일본 땅으로 표시됐다며 이를 바로잡아달라는 요청 메일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보냈다.

서 교수는 21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한국을 제외한 205개 회원국에 메일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앞서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내 성화 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전국 지도에서 시마네현 위쪽에 작은 점을 찍어 독도가 마치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한국 정부와 민간단체들이 항의하고 시정을 계속 요구했고,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전국 지도의 디자인을 바꾸고 맨눈으로 봤을 땐 독도가 사라지게 하는 꼼수를 썼다.

그러나 일본 전국지도 화면을 확대해 보면 여전히 독도가 일본 땅으로 표시돼 있다고 서 교수는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일본의 잘못된 행위를 IOC 회원국들에 정확히 알려 압박을 가하고자 시정 요청 메일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한반도기’에 그려진 독도를 보고 항의했고, IOC의 권고에 따라 한국은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