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부품 221.9% 승용차 146.0% 수출 증가
석유제품 수출 증가
원유 수입도 198.8% 늘어
5월 들어 20일까지 한국의 수출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3% 증가했다. 자동차 관련 품목의 수출 호황과 코로나19의 직격타를 맞았던 지난해의 기저효과로 수출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5월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11억1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3.3% 증가했다. 해당 기간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 평균 수출액은 59.1%로 상승 폭을 높였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관련 품목과 석유제품 등의 수출 증가세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자동차부품과 승용차의 수출은 각각 221.9%, 146.0% 증가했다. 승용차 수출 증가는 지난해 4~5월 들어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 각지로 확산하면서 사실상 해당 지역들이 ‘올스톱’ 상태였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차량 부품 수출 증가는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미국 현지 차량 생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석유제품 수출도 149.7% 증가했다. 이밖에 무선통신기기(64.0%), 정밀기기(42.6%), 반도체(26.0%) 등의 수출도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지역별로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87.3% 증가해 가장 크게 늘었고, 유럽연합(EU)이 78.1%, 베트남이 61.1%, 일본이 30.6%, 중국이 25.2% 순으로 뒤를 이었다.
1일부터 20일까지 수입은 총 314억63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6.0%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이 증가한 만큼 원유 수입은 198.8% 늘었다. 국가별 수입에서도 중동 지역에서의 수입이 146.8% 1년 전보다 증가했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