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살해’ 김태현,재판 앞두고 또 반성문…양형에 반영될까?

입력 2021-05-21 10:12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지난달 9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나오는 모습. 뉴시스, 연합뉴스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태현이 법원에 두 번째 반성문을 제출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24)는 지난 18일 서울북부지법 제13형사부(부장판사 오권철)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지난 11일 제출한 반성문에 이어 두 번째다.

통상 피고인이 제출하는 반성문에는 범행 관련 심경 등이 담긴다. 김씨의 반성문 내용은 첫 제출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확인되지 않았다. 김씨의 변호인은 언론에 “반성문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다만 김씨는 현재 기소된 5가지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하고 있다.

김씨의 반성문이 향후 재판에서 양형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재판부는 통상 피고인이 제출한 반성문 등을 참작해 구형한다. 김씨의 첫 공판은 다음 달 1일 열린다.

앞서 김씨는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피해자 A씨를 스토킹하다 자신을 피하자 지난 3월 23일 집으로 찾아갔다. 여동생과 어머니, A씨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A씨를 살해하기 위해 상품배달을 가장해 피해자 주거지에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김씨는 범행 이후 A씨의 SNS와 컴퓨터에 접속해 자신과 관련한 대화 내용 및 친구 목록을 삭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북부지검은 지난달 27일 김태현을 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정보통신망침해·경범죄처벌법위반죄 등 5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정인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