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료헤이, 결국 충남아산서 퇴출

입력 2021-05-21 08:07
뉴시스

‘데이트 폭력’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미치부치 료헤이가 결국 충남아산에서 퇴출됐다.

OSEN은 축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충남아산에서 뛰고 있는 료헤이가 결국 팀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21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충남아산 최고위층이 선수단에 료헤이를 팀에서 떠날 것을 요구했다”며 “료헤이는 우선 충남아산을 떠나야 한다. 새로운 팀을 찾고 있지만 일단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 시즌 충남아산에 입단한 료헤이는 지난 2017년에 이어 지난해 데이트폭력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속팀인 베갈타 센다이에서 퇴출당했다. 데이트폭력으로 더 이상 일본에서 뛸 수 없게 되자 한국으로 눈을 돌린 료헤이는 충남아산에 입단했다.

충남아산은 낮은 연봉과 실력을 보고 영입했다. 료헤이가 충남아산에 입단한 뒤 구단은 “문제 없다”고 선언했다.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것은 맞지만 구단 내부적으로 심도있게 논의를 거쳤고 다각로도 검토한 뒤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료헤이의 과거 행적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비난이 쏟아졌고 퇴출 여론까지 형성됐다. 이운종 충남아산 대표이사는 결국 사과했다. 이후 구단은 입장문을 통해 “실력이 있는 선수를 저연봉으로 영입하고자 하는 과욕으로 법적 문제 여부에 중점을 두고 윤리적인 부분을 간과했다”며 “이는 시민구단의 가치를 잠시 잊고 구단이 처한 어려움만 생각한 것으로 시민구단의 가치에 어긋나는 영입이었다”며 사과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