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부실급식’에… 서욱, 13일 만에 지휘관회의 소집

입력 2021-05-21 06:48 수정 2021-05-21 10:09

군대에서 부실 급식 논란이 계속된 가운데 이번엔 강원 홍천의 육군 11사단에서도 폭로가 나왔다. 국방부가 장병 급식 등 처우개선 종합대책을 내놨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자 13일 만에 군 장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행 실태 점검과 추가 개선책 논의에 나섰다.

지난 19일 ‘육군훈련소 대산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엔 11사단 예하 부대 장병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점심때 받은 배식을 사진으로 찍어 공개했다. 게시자는 ”도저히 너무 화가 나 이렇게라도 한풀이를 해보려 한다“며 ”부실급식 관련 게시글들을 읽어보면 간혹 배식이 문제였나. 메뉴가 나왔는데 안 받았다는 말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욕 나온다. 제발 본인 겪은 일 아니라고 막말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살면서 못 먹어서 서러워 본 적 있냐”고 한 게시자는 “3찬은 지켰다. 배추김치는 있는데 항상 재활용해서 쉰내가 나길래 받지 않았다. 고등어로라도 배 채우려는 생각에 고등어를 두 조각 받았는데 한 개가 정량이라 해서 다시 한 개 뺏겼다”고 했다.

그는 이어 “방울토마토는 어제 점심에 먹다 남은 걸 줬다. 방울토마토는 많이 받아도 뭐라 안하길래 토마토로 배 채웠다”고 토로했다. 해당 부대는 측은 충분한 양의 급식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사과했다. 또 사실 확인을 통해 정성 어린 급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계속된 부실 급식 논란에 서욱 국방부 장관은 20일 오후 5시30분 육‧해‧공군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한 육군 군단장, 해군 함대사령관, 공군 사령관급 이상 지휘관 등을 화상으로 소집해 주요 지휘관 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지난 7일 주요 지휘관 회의서 대책을 내놓은 지 13일 만에 각 군 장성들이 다시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격리되는 장병 급식 및 시설환경 개선 추진 상황, 장병 고충 처리 및 소통체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는 지난 7일 격리 장병 생활 여건 보장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한 이후,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실태 중간 점검과 최근 군내 집단감염 발생에 따른 방역실태 점검 차원에서 지난주부터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종합대책에 대한 내실 있고 구체적인 이행 상태를 점검하는 회의를 정례화함으로써 격리 장병 처우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는 지난 7일 격리 장병 생활 여건 보장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한 이후,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실태 중간 점검과 최근 군내 집단감염 발생에 따른 방역실태 점검 차원에서 지난주부터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종합대책에 대한 내실 있고 구체적인 이행 상태를 점검하는 회의를 정례화함으로써 격리 장병 처우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