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21일 개최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중요한 의제로 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현지시각으로 20일 공식 유튜브 계정으로 생중계된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미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 “역내 안보 문제 또는 전략적 문제 대응에 관한 한국과의 협력 면에서 물론 내일 북한이 논의의 중심적 의제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그들은 기후, 경제적 동반자 관계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또한 중국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그것들은 모두 내일 양자 대화와 회담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나는 그것이 그(바이든)의 의제에서 최고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이래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의 대북 정책을 전면 재검토했으며, 지난 4월 말 ‘잘 조정되고(calibrated) 실용적인 접근법’이라는 윤곽을 제시했었다. 이번 문 대통령 방미 기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재검토 결과 공유와 함께 추가적인 조율이 이뤄지리라는 전망이 꾸준히 제시돼 왔다.
사키 대변인은 ‘대중 견제’ 성격으로 알려진 인도·태평양 4개국 협의체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에 한국이 참여하지 않는 것과 관련, 쿼드에 네 구성원이 있지만 너무 수학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면서 “한국은 미국에 대단히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첫 대면 양자 회담을 하는 데 대해 “나는 그것이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역내 안보 문제나 전략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하는 측면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다양한 국가와 협력하는 다양한 형식이 있다면서 한국, 일본과 협력할 수 있고 3국간 협력도 있다고 했다. 또 미국이 속한 다양한 국제기구가 있으며 한국도 일부라면서 “쿼드 멤버십의 변화에 대해 예측하거나 예상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들이 내일 여기에 있다는 사실, 그것이 완전한 양자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이 그 전략적 관계의 중요성을 분명히 한다는 것에 주목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들을 인용, 백악관은 이번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문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강력한 우려 발언에 동의하도록 설득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황을 잘 아는 5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백악관은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문 대통령이 공동성명에서 강력한 표현을 지지하기를 바란다고 FT는 전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