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감시하려고 4개월 쓴 돈…2억2383만8000원

입력 2021-05-20 18:07
아동 성폭행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 후 출소한 조두순이 지난해 12월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행정절차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을 감시 및 관리하기 위해 지난 4개월간 쓴 예산이 2억원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법무부와 안산시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조두순 1:1 전담 보호관찰 업무를 수행 중인 담당 직원 한 명 인건비로 지난 4월까지 2650만원을 썼다. 같은 기간 현장 청원 경찰 12명의 인건비로 1억 4750만6000원, 이들에 대한 초소 2개소 및 부대시설 설치비로 4986만2000원을 사용했다.

이를 합치면 지난 4개월간 조두순 감시 및 관리비 예산은 2억2383만8000원에 달한다.

또 조두순은 지난 1월부터 기초연금 30만원, 2인 기준 생계급여 62만원과 주거 급여 26만원 등 매월 120만원의 복지 급여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조두순에게 청원경찰 인건비, CCTV 설치비용을 청구하라는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안산시는 “현행법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시 단원구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지난해 12월13일 만기 출소했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