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53세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내고 있는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주인공 부부는 6년 전 여성이 71세, 남성이 18세이던 해에 결혼했다.
20일 영국 매체 더선은 미국 테네시주에 사는 게리 하드웍(24)과 아내 알메다(77)의 결혼 생활을 소개했다.
부부는 최근 SNS에 결혼 생활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올려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에는 부부가 행복한 표정으로 결혼식을 치르고 키스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게리는 “나는 매일 더 사랑에 빠진다”며 “나는 영원히 나의 사랑을 소중히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인연은 2016년 게리가 이모와 함께 장례식장을 방문했다가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던 알메다를 처음 만나면서 시작됐다. 장례식의 주인공은 알메다의 장남 로버트(당시 45세)였다.
첫눈에 반한 두 사람은 만난 지 약 2주 뒤 약혼식을 올렸고 6일 뒤에는 게리의 이모 자택 앞 정원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당시 알메다는 71세였고 게리는 18세였다.
결혼식장에는 게리의 엄마 타미(48)와 할머니 캐롤린(71)을 비롯한 일가친척이 참석해 둘의 결혼을 축복했다.
알메다는 2013년 첫 남편이 당뇨 합병증으로 숨지면서 43년 동안 이어온 결혼생활을 끝냈다. 그리고 2년 뒤에는 아들이 잇따라 떠나 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그는 “젊은 남성을 찾았던 것은 아닌데 게리를 봤을 때 ‘이 사람이다’라는 걸 바로 알게 됐다”며 그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회상했다. 게리 역시 “내가 18살일 때 내 인생의 사랑을 만났다”라고 알메다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내보다 한참 어린 게리는 알메다와의 나이 차이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알메다의 마음은 매우 젊다”며 “우리는 나이 때문에 절대 괴롭지는 않다”고 했다.
또 ‘아내가 죽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자주 받는 질문이지만 조금 이상한 질문”이라며 “누군가가 당신보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그 사람이 먼저 죽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내가 아내보다 먼저 죽을 수도 있으며, 여기에 있는 그 누구도 오늘이나 내일이 약속된 사람은 없기에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게리는 알메다를 처음 만난 날 생일을 며칠 앞둔 그녀에게 장미와 팔찌를 선물했고 둘은 그날 달빛 아래 벤치에서 키스했다고 한다. 알메다는 당시를 떠올리며 “게리를 처음 만난 날, 달빛이 쏟아지는 벤치에서 키스를 나눴을 때 다시 10대가 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현재 SNS를 운영하며 세상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부부의 틱톡 팔로워는 현재 6만5000명을 넘겼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