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3선들 “대선국면, 분열 안돼”…송영길 “국민마음 다시 얻어야”

입력 2021-05-20 17:19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선 의원들을 만나 “대선까지 293일이 남았는데 국민 마음을 다시 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3선 의원들은 “대선 국면을 앞두고 당이 분열돼서는 안된다”며 대통령 후보 경선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송 대표는 20일 3선 의원 간담회를 통해 약 1시간 30분 동안 3선 의원단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송 대표를 비롯해 박홍근 김민석 전혜숙 의원 등 3선 의원 14명이 참석했다.

송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유능함은 단합에서 나온다’고 했다”며 “치열하게 토론하되 결정되면 하나의 목소리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부동산 문제를 언론에서 계속 보도하고 있지만, 내부 논의과정에 있는 것”이라며 “정책 의총에서 조속히 정리해 하나의 목소리가 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재산세 등 부동산세제에 대한 당내 이견을 조속히 정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3 선 의원들은 향후 대통령 후보 선출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당내 갈등을 당 지도부가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박홍근 의원은 “향후 대선 경선 국면에서 원심력이 작용할텐데 당이 원팀으로 가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며 “대선기획단도 중립적인 인사로 구성해 화합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경선이 시작되면 분열될 수 있는데 지도부가 잘 이끌어서 원팀의 모습을 보여달라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부동산 대책에 대한 우선순위를 확실히 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고 수석대변인은 “무주택자, 청년 등 실수요자 중심의 대책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정책) 순서가 뒤죽박죽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영교 의원도 “기존 공급 대책을 점검해서 국민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강성지지층의 문자폭탄에 대해서는 “청원제도 도입 등 당원 의견을 잘 수렴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대선 경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경선연기론’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