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직장인 3명 중 1명은 임금이나 소득이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직장인 1만62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임금이나 소득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35.8%에 달했다고 20일 밝혔다. 반면 임금·소득이 증가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2.9%에 그쳤다.
임금·소득 감소를 경험한 직장인은 60대 이상(50.5%)이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41.6%), 40대(35.7%), 20대 이하(34.5%), 30대(32.0%) 순이었다.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대면서비스업종에 고령 노동자가 많은 탓으로 해석된다. 실제 음식서비스업 응답자는 100%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또 저학력일수록 임금·소득 감소 비율이 높았고, 성별로는 여성(39.9%)이 남성(34.0%)보다 많았다.
근무 환경의 변화도 뚜렷했다. 전체 응답자 중 35.0%는 비대면 업무수행·재택근무 등 일하는 방식이 달라졌다고 했다.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자, 초·중·고 교사, 관광 분야 종사자들의 비율이 높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업무량 변화에 관한 질문에는 ‘감소했다’는 답변(46.3%)이 ‘증가했다’는 답변(6.5%)보다 훨씬 많았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