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 이후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4.6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기업 593곳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4조39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1.73% 올랐다. 순이익은 49조1074억원으로 361.04% 급증했다. 총 매출액은 538조3459억원으로 9.08% 증가했다.
백신 보급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증권가에서 나온 1분기 실적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이기도 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 매출의 12% 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도 실적 개선세는 뚜렷하다. 삼성전자 제외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5.44%, 627.76% 급증했다.
매출액은 의료정밀(37.68%), 전기전자(21.53%), 기계(12.70%), 철강금속(12.15%), 유통업(10.59%) 등 15개 업종에서 증가했다. 순이익은 서비스업(3773.53%), 철강금속(308.52%), 운수장비(97.20%), 유통업(86.40%) 등 9개 업종에서 올랐다.
금융업 42개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 및 순이익도 각각 89.25%, 95.01%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증권(461.43%), 보험(139.41%), 금융지주(54.37%), 은행(18.18%) 순이었다. 순이익의 경우도 증권(467.06%), 보험(156.58%)이 증가율 1,2위를 차지했다.
한편 코스닥 상장기업 1011곳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3조566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8.25% 올랐다. 순이익은 3조5884억원으로 238.84% 늘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