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코로나 기저효과에…1분기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4.6배로

입력 2021-05-20 16:00

코로나19 충격 이후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4.6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기업 593곳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4조39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1.73% 올랐다. 순이익은 49조1074억원으로 361.04% 급증했다. 총 매출액은 538조3459억원으로 9.08% 증가했다.

백신 보급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증권가에서 나온 1분기 실적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이기도 하다.

코스피 상장사 연결 기준 1분기 실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 매출의 12% 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도 실적 개선세는 뚜렷하다. 삼성전자 제외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5.44%, 627.76% 급증했다.

매출액은 의료정밀(37.68%), 전기전자(21.53%), 기계(12.70%), 철강금속(12.15%), 유통업(10.59%) 등 15개 업종에서 증가했다. 순이익은 서비스업(3773.53%), 철강금속(308.52%), 운수장비(97.20%), 유통업(86.40%) 등 9개 업종에서 올랐다.

금융업 42개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 및 순이익도 각각 89.25%, 95.01%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증권(461.43%), 보험(139.41%), 금융지주(54.37%), 은행(18.18%) 순이었다. 순이익의 경우도 증권(467.06%), 보험(156.58%)이 증가율 1,2위를 차지했다.

한편 코스닥 상장기업 1011곳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3조566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8.25% 올랐다. 순이익은 3조5884억원으로 238.84% 늘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