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메시지로 싸우다”…친구 집 현관문에 글루건 범벅칠한 10대

입력 2021-05-20 15:57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SNS 메시지로 다퉜다는 이유로 친구 집 현관문에 강력 접착제를 바른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고등학생 A군(18)과 공범 B씨(19)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20일 새벽 인천시 남동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C군(18)이 거주하는 가정집 현관문을 강력 접착제로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접착 기구인 ‘글루 건’을 이용해 현관문 틈이나 손잡이, 인터폰 카메라 등에 다량의 접착제를 발라 C군과 가족이 집 바깥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C군과 같은 학교 출신의 친구 사이로, SNS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다툼이 계속되자 B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C군이 메시지로 귀찮게 했고 감정이 상해서 그랬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주택 일대 CCTV와 주변 탐문 등을 통해 A군과 B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상황상 감금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법률을 검토하고 있다”며 “자세한 범행 동기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