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2년차 김광현, 첫 만원관중 홈경기가 다가온다

입력 2021-05-20 15:30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투수 김광현이 4월 2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신시내티 레즈와 가진 2021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 2회초에 와인드업 자세를 취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코로나19 대유행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에는 김광현(33)의 소속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관중석을 100%로 개방할 계획을 세웠다.

세인트루이스는 20일(한국시간)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의 모든 좌석을 6월 15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부터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 연고지 미국 미주리주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300명대로 감소했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8000명대였지만 올해 백신 보급이 이뤄지면서 확진자 수를 큰 폭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주내 다중이용시설의 방역 수칙은 완화되고 있다. 부시스타디움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지난 15일부터 해제됐다. 백신 미접종자에 한해서만 마스크 착용이 권고되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해 세인트루이스로 입단해 메이저리그로 데뷔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데뷔 시즌과 맞물렸고, 올봄까지 이어지면서 만원관중을 경험한 적이 없다.

이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안방 관중의 일방적인 함성을 등에 업고 등판할 수 있다. 부시스타디움의 객석은 4만5000석이다.

미국에서 빠르게 보급되는 백신은 메이저리그 30개 팀 경기장의 관중석을 속속 100%로 개방하게 만들고 있다. 그중 텍사스 레인저스가 지난달 6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가진 홈 개막전부터 관중석을 100%로 개방했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이달 말부터 객석을 만석으로 채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밀워키 브루어스는 다음달 중으로 관중석 완전 개방을 준비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