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한 공원묘원 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조부 묘소가 훼손됐다는 주장과 관련, 경찰이 이에 대한 신고나 이를 뒷받침할만한 정황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앞서 윤 전 총장 측 친인척의 말을 인용해 세종시 한 공원묘원 내 윤 전 총장 조부의 봉분 일부에서 인분과 식칼,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머리카락 등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직접 현장을 살핀 결과 훼손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고, 신고 접수도 없었기 때문에 별도 수사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공원 묘원 측도 봉분 앞 잔디가 일부 떨어져 나간 흔적은 있었으나, 고의 훼손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묘원은 약 60만㎡의 면적으로 총 1만기 넘는 묘소가 있다.
묘원 관계자는 20일 “그런 일이 있으면 일반적으로 보수·정비 요청 등을 하는데, (윤 전 총장 측에서) 그런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윤 전 총장 측은 앞서 언론을 통해 “봉분 일부에서 여러 훼손 흔적이 있었고, 사진을 찍었지만 공개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경찰에 따로 신고하진 않았으나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윤 전 총장 측은 과거 전북 완주와 충남 공주‧논산에 있던 조상의 묘를 10여 년 전 세종시 공원묘원으로 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