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 낡은 질서 관행 깨뜨릴 혁신주자”…그는?

입력 2021-05-20 13:40

박홍근 3선 중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중랑구을)이 “늘 한국사회 최대 숙제는 불평등과 불공정으로 형성된 양극화의 극복이라고 여겨왔는데 국민 다수가 현재와 미래의 삶을 모두 매우 불안하게 여기는 상황을 제대로 직시하고, 사회경제적 해법을 중심으로 해서 보다 과감하고 담대하게 펼쳐나갈 리더십이 절박하다”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 적임자라고 믿는다”고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나는 왜 그와의 동행을 결심했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19일 오후 ‘그분(이 지사)’을 지난해 11월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예산 협의를 겸해 만난 후 세 번째로 따로 뵈었다”면서 “대한민국과 민주당의 역사에 큰 분기점이 될 차기 대선에는 세 가지의 리더십이 절실하며 그런 점에서 저는 그가 더 적임자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 지사는)‘우리 안의 낡은 질서와 관행을 과감하게 깨뜨릴 혁신주자’라고 판단했다”면서 “우리 안의 낡은 기득권을 먼저 걷어내지 않고서는 한 발도 당당히 나아갈 수가 없다. 우리 세력의 성찰과 혁신을 가늠할 기득권의 타파, 포용적 주류질서의 창조, 세대적 변화를 위해서도 그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저만해도 부지불식간에 기성세대로서, 86세대로서, 남성으로서, 여당정치인으로서, 현역 국회의원로서, 다선선배로서 여러 기득권에 익숙하게 됐다”며 “당 안에 오랫동안 형성된 주류적 질서도 마찬가지이고, 보수가 더 빠르게 세대 교체의 큰 흐름을 만드는 현실에 반성하는 차원에서라도 우리를 에워싼 알을 이제는 거침없이 깨뜨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나름의 내선 대선 전략 차원에서도 이 지사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 지사를 민주당에서 이탈한 유권자를 제대로 견인해올 영역 확장자라고 평가하며 “차기 대선은 보수 우위의 실질적인 1:1 구도가 될 것이기 때문에 매우 힘든 선거전을 치러야 하는 만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이탈한 중도층을 복원하는 것이 절대적 과제다. 호남의 전략적 판단과 영남의 지역적 기반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현실적으로 불리한 유권자 지형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다분히 이 지사가 외연을 확장하려 노력하는 점과 민주당의 열세 지역인 영남 출신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의원은 “그(이 지사)를 향한 시대적 요구와 그가 지닌 강점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그의 부족함은 동지애로 함께 채워가겠다”며 “작은 능력이나마 그와 함께 만들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와 국민의 안정된 삶에 보탬이 되도록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이 지사를 지지하는 민주당 의원 모임인 ‘성장과 공정포럼’(성공포럼)이 공식 출범했다.

총 35명의 현역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 지사는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성공포럼 창립식 축사에서 “포럼의 명칭에 성장과 공정이라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핵심 가치가 담겨 있어 뜻깊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은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다. 많은 분이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금융으로 대표되는 경제기본권 확대에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