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엘의 아버지이자 물리학자인 이기진 교수가 딸 씨엘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물리학자이자 가수 씨엘(이채린)의 아버지인 이기진 서강대 교수가 출연했다.
이 교수는 이날 딸 씨엘의 근황에 대한 질문에 “요즘 신곡 준비로 바쁘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특히 씨엘이 고등학교 2학년 때 갑작스럽게 자퇴를 하겠다고 선언했을 당시 “왜?”라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허락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본인이 결정을 얼마나 오래 했겠냐. 그래서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면서 “‘왜’라고 하면 서로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도 많이 나오기도 하니까 그런 걸 꼭 할 필요는 없지 않냐”며 딸의 선택을 지지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씨엘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운전 중이던 아버지에게 갑작스럽게 자퇴를 선언했던 이유에 대해 “절대 ‘NO’하지 않을 건 알았다. 한 번도 ‘안 돼’라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아버지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었음을 밝혔다.
이 교수는 딸 씨엘의 데뷔 무대를 봤을 때 “당황스러웠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딸이 TV에 나오니 자랑스럽지만 걱정이 컸다. 많이 바빴기 때문”이라면서 “이제 내 영역을 떠나간, 벗어나 있는 느낌이었다. 자랑스럽고 안쓰러운 복합적인 감정”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인생에서 가장 슬펐던 순간에 대해 “최근 아내가 세상을 떠난 일”이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세상 사는 데 슬프고 힘든, 기쁜 일도 있는데 채린이와 하린이가 있어 가장 의지가 되고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말은 자주 하지 않지만 내가 사랑하고 있다는 걸 꼭 알았으면 좋겠다”며 딸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양재영 인턴기자